
대학 은사님께서 해주셨던 말을 잊지 못한다. 경제학이란 인간의 욕망을 탐구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배우는 학문이다 경제학을 떠올릴 때 사람들은 "돈"을 떠올린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가치"를 교환할 수 있는 재화로 돈이 쓰이기 때문이다. 돈은 가치를 치환한 수단일뿐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나는 경제학도였지만 실물경제를 다루는 화폐론, 조세론 같은 과목에는 관심이 없었다. 거시경제가 보여주는 의사결정의 맥락이 흥미로웠고, 다양한 세부전공의 합리적 판단의 근거가 재미있었다. 가끔 어린 동생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전공에서 배울 수 있는 "기술"에 집착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물론 자본주의 경쟁사회에 밥벌이할 수 있는 기술에 집중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공학의 경우 ..

최근 다시 취업 준비에 돌입하면서 병이 돋아났다. 다름이 아닌 데스크 셋팅 병인데, 유서가 깊다. 처음 대학에 입학한 뒤 학보사 기자생활을 할 때부터 있던 병인데, 주변은 너저분하고 멋대로더라도 꼭 책상만큼은 내가 희망하는 형태를 갖춰야 한다. 그 누구도 듀얼 모니터를 쓰지 않던 시절부터 나는 듀얼모니터를 선호했고, 자연스럽게 테크충의 길을 걸었다. 한참 갤럭시를 쓸 때엔 DEX 전용 모니터가 있어야 했고 스마트폰 전용 키보드, 마우스 셋팅에도 신경을 정말 많이 썼다. 단, 학생시절부터 해오던 습관이라 그런지 항상 가성비를 따졌고, 불필요한 소비는 하지 않는 편이었다. 그런 나에게 사실 애플 제품은 너무 가성비 떨어지는 가심비의 영역이었다. 더불어 호환 제품의 가격도 너무 비쌌기에 내 고려대상에 항상 빠..

나는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좋아한다. 시기별로 관심사가 조금씩 달랐고, 하나에 빠지게 되면 키워드를 하나씩 물고 늘어지면서 찾아본다. 대학교를 다닐 땐 주로 물리학과 코딩이 그것이었고, 요즘엔 건축, 회계 등이 있다. 문제는 이런 지식을 얻기 위해 꽤 많은 시간을 관련 아티클과 강의를 듣는 데 사용하지만 얼마가지 않아 바로 휘발된다는 것이다. 처음엔 단지 지적 허영심을 채우기 위한 여가시간으로 생각해 아무 생각 없었는데, 최근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기억력도 예전 같지 않아 휘발되는 시간이 빨라진 것도 한 몫한다. 그래서 이런 지식을 노션에 정리해 나만의 wiki를 만들고자 시도했다. 하지만 페이지 관리가 조금 버거웠고, 생각보다 직관적이지 못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중에 발견한 엄청난..

OPGG는 내게 가장 만족감이 높은 제품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opgg for desktop을 두고 한 얘기다. 29살 처음 롤을 제대로 즐겼는데, 친구들과 문제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제품 덕분이다. 물론 지금은 TFT를 즐기는 라이트유저지만, 얼마전 제품 업데이트로 TFT를 할때도 for desktop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잘 사용하고 있지만 난 과금한번 한적없는데 오피지지는 어떻게 수익을 내고 있는지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그리고 최근 인디게임 관련 업데이트를 보며 오피지지의 계획이 궁금해졌다. 다음 비즈니스는 콘텐츠가 핵심 역할? 먼저, 공식 블로그에 링크가 걸려있는 기사들이다. 뭔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게임의 위기가 곧 오피지지의 위기가 되지 않도록..

2022년 나는 퇴사를 하고 부트캠프 과정을 들었었다. 당시 유행이던 데이터분석 코스였고, 덕분에 파이썬에 입문하게 됐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크롤링에 관심을 두게 됐는데, 이유는 다름이 아닌 분석할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함이었다. admin 혹은 백에서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데이터도 크롤러를 만들어 모두 다 수집해야 했다. 직접 만든 크롤러로는 당시 애플리케이션의 리뷰정보를 수집해 분석했다. 오늘은 당시 분석했던 어플 중 가장 사용자가 많았던 올리브영 애플리케이션을 다시 한번 뜯어보려 한다. 당시가 2022년 4월쯤이었으니 대략 18개월이 지났다. 당시 입대했던 친구가 있다면 전역을 했을 시간이다. 과연 올리브영은 당시 문제점으로부터 전역을 했을까? 당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선사항이라 생각했던 부분들..

상반기 취업시즌을 실패로 보내고 심신의 안정을 찾으며 보건소 계약직으로 근무했을 때의 일이다. 업무는 감염병과 관련된 민원을 처리하고 지원이 필요한 계층에겐 행정적 지원을 검토하는 일이었다. 코로나가 완전 종식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내 업무는 주로 코로나와 관련된 업무였다. 코로나통합시스템을 활용해 업무를 봤지만, 민원인과 맞닿아있는 최전선에서 근무했기에 민원 전화는 피할 수 없었다. 우리는 지침 내에서 업무를 봤기 때문에 지침이나 정책이 변경되면 업무환경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문제는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되던 7월에 발생했다. 5배 증가한 전화 업무 어느날 갑자기 오전에 발생하는 민원전화가 급증했다. 당시 수치화에 중독돼서 팀 내 모든 업무를 통계내고 있었는데, 점심시간에 확인해 보니 무려 5배가..

철 지난 밈으로 시작하려 한다. “재즈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이 질문에 많은 사람들은 주호민 작가의 스캣을 떠올릴 것이다. 나에게 같은 질문을 한다면 “재즈는 커뮤니케이션”이라 답할 것이다. 오늘 포스팅의 주제는 커뮤니케이션이다. 내가 어떻게 동료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지, 왜 그런 방식을 선호하는지를 재즈에 비유해 소개하려 한다. 이 얘기를 시작하기 위해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를 소개해야 한다, 바로 라라랜드. 내가 재즈를 좋아하게 된 이유인 이 영화는 미장센, 음악, 스토리 어디 하나 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없다. 그 중 백미는 결말인데, 두 주인공이 자신의 꿈을 끝까지 지켜낸 부분은 나에게 엄청난 감동 포인트다. 영화 초반 두 주인공이 서로에게 자신의 꿈을 설명하는 장면이 있는데, 여기에 내가..
올해는 시작부터 힘들었다. 지난해 한 번에 너무 다른 일을 동시에 해내느라 정신적, 육체적으로 너무 지쳐있었고 덕분에 여기저기 병원을 다니며 쉬지 않으면 안됐다. 병원비도 병원비지만 쉬면서 날린 시간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올해 첫 목표는 힘을 빼는 연습이었다. 여유를 가지고 빡빡하게 살지 않으려 최대한 마음을 편하게 먹었다. 혼자 여행도 다니고, 새로운 취미도 가지려 노력했다. 너무 가만히 있으면 안될 것 같아 블로그를 만지작했으나, 여기에 뭔가 힘을 쏟으려는 스스로를 보고 블로그도 잠시 덮어뒀다. 그렇게 친구의 소개로 잠깐 공무의 세계에도 발을 담겄었다. 9시부터 6시까지 칼같이 지켜지는 근무시간, 실적압박이 없는 안전제일의 업무방식은 나에게 들어간 힘을 빼는데 상당히 효과적이었다. 힘들었던 이유 "..

이 글은 OPIc 3,에서 이어집니다. OPIc 시리즈 목차 (클릭하면 해당 글로 이동합니다) 1. 문제 유형 & 평가 기준 조사 2. 최적의 사전 설문 (Background Survey) 파악 3. 희망 점수 설정 (난이도 설정) 4. 스크립트 작성 5. 시험 후기 바로 시작! Chat GPT를 활용한 스크립트 준비하기 한글로 1차 스크립트 작성 먼저, 선택한 주제별로 어떤 말을 할지 대략적인 스크립트를 구성한다. 나 같은 경우엔 아예 대본을 작성했다. [주거] 묘사 나는 서울에 있는 18제곱미터 크기의 원룸에 살고 있어요. 맞아요. 정말 작죠? 놀랍게도 형편이 나아진 거예요. 작년까진 반지하 원룸에 살았어요. 영화 기생충 알죠? 거기에 나오는 가족들이 사는 집과 비슷했어요. ...(중략)... 에바 ..

이 글은 OPIc 2,에서 이어집니다. OPIc 시리즈 목차 (클릭하면 해당 글로 이동합니다) 1. 문제 유형 & 평가 기준 조사 2. 최적의 사전 설문 (Background Survey) 파악 3. 희망 점수 설정 (난이도 설정) 4. 스크립트 작성 5. 시험 후기 오늘도 바로 시작! 난이도 설정 난이도 설정은 질문의 난이도를 결정한다. 같은 주제라 하더라도 4-4와 5-5에서 출제되는 질문의 내용이 다르다, 이건 많은 걸 내포한다. ex) 4-4 문제 (음악 감상) Please tell me how your taste in music has changed from your childhood to now. 5-5 문제 (음악 감상) How did you first become interested 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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